지원회화 - 기×루이즈


C

기 : ......

루이즈 : 어머, 잠시만
괜찮을까요.

기 : 우왓!?

루이즈 : 움직이면 안 된답니다.

기 : 뭐?

루이즈 : ......
잠깐이면 되니
조금만 기다려 주세요.

기 : 뭐, 뭐뭐뭔데
갑자기!?

루이즈 : 네.
이걸로 마무리랍니다.

기 : 다, 당신
누구야!?

루이즈 : 저는, 리그레 공작 부인
루이즈라고 합니다.
당분간 서로 가까이서
싸우게 될 것 같았기 때문에
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어요.

기 : ......아 그러시군요
이쪽이야말로...
가 아니라!
방금, 당신
내 등 뒤에
무슨 짓을 한 거야!?

루이즈 : 머리를 땋아드렸지요.

기 : 머리?

루이즈 : 세 줄 정도가
풀리려는 것 같았기 때문에
다시 고쳐 드렸답니다.

기 : 아, 아아...
그렇구나.

루이즈 : 그럼 이만
실례하겠습니다.

기 : ...엄청 미인...이긴 한데
이상한 여자네......


B

루이즈 : 저, 판트님과 함께
여러 지역을 돌아다녔지만
사카 지방에는 아직
가본 적이 없답니다.
...무척이나 드넓은 초원에서
유목 생활을 하는 자유로운 백성은,
각자의 부족 내에선 모두가
가족처럼 산다고 들었어요.

기 : ...그래.
같은 부족은 모두
가족이나 마찬가지야.

루이즈 : 기는 어째서 리키아에?

기 : 나는 검을 배우고 싶었어.
기본적으론 말을 타고
활을 쓰는 게 쿠툴라족의 전사니까...
그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,
사람은 각자 자기한테
맞는 거랑 안 맞는 게 있는 거잖아.
검과 활을 둘 다 손에 쥐어 보고...
나는 검이다! 라고 생각했어.
그래서, 나는 수행을 위해
혼자 부족에서 나온 거야.
벌써 3년째네.

루이즈 : 어머, 3년씩이나...
혼자서 여행하다 보면
가족이 그립거나 하진 않나요?

기 : 안 그리워!
나는 긍지 높은
사카의 전사니까.

루이즈 : 후후
굳세네요.

기 : 나는 어엿한 한 명의 검사가 될 거야!
그때까진 부족으로 돌아가지 않겠어!!

루이즈 : 저, 응원할게요.
...맞다.
기의 어머님은,
어떤 분이신가요?

기 : 어떻냐고 해도... 그냥 엄만데.
당신 같은 미인에 비하면
얼굴도 그저 그렇고...

루이즈 : 하지만 분명
멋진 분일 거라고 생각해요.

기 : 그, 그런 걸
당신이 어떻게 알아!

루이즈 : 기를 보고 있으면
알 수 있답니다.
판트님과 내게 만약
아이가 생긴다면...
기처럼 강하고,
씩씩한 아이로 자랐으면 해요.

기 : 으...
애 취급하지 마!

루이즈 : 우후후, 미안해요.
...저기, 기.
가끔은 어머님 생각을
하긴 하는 거죠?

기 : 그, 그런 거...

루이즈 : ...「안 한다」고요?

기 : 가, 가끔씩은 하거든...
하지만 평소엔
별로 많이 안 한다구!

루이즈 : 푸후훕

기 : 우, 웃지 마!